[중앙일보] 발기부전.. 심리적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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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신사한 분이 발기부전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얼굴은 심각한 고민에 쌓여있는 표정이었고 어깨도 처진 채 기운도 없어보였다.
고민인즉슨 1년 전 부터 발기력이 시원찮아 고민해오다 주변 친구에게서 비아그라를 얻어 복용을 해봤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하길 이제는 약발도 안 먹히는구나.. 내게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나 보다.. 아직 주변 친구들은 그럭저럭 잘하고 있는데.. 하면서 혼자 여러 고민으로 맘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잠자리를 갖게 될 때 기대보다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먼저 생긴다고 하였다.
발기부전 환자들을 많이 보면서 이런 상담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
발기력에 있어서 심리적인 원인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잘못된 의학상식이나 복용법등으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고 심리적 악순환 고리가 형성된 환자들인 것이다.
주로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을 통해 중국제 짝퉁비아그라를 먹고 효과가 없어 심리적으로 더욱더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복용방법이나 용량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 잘못된 복용법으로 인해 효과가 없을 경우도 많고, 복용해서는 안 될 사람이 정력제인양 복용해서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스스로 더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원하게 되면 심리적 회복과정이 그만큼 더 어렵게 된다. 그 이유는 발기라는 것이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자율신경계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사소한 병도 혼자 갖고 있으면 커지듯이 말 못할 고민이라도 초기에 해결보지 못하면 추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발기부전 시장은 최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병률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며 연구대상이나 조사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40세 이상 남성에서 완전발기부전은 5~10%정도이며 발기력저하나 발기부전의 빈도는 50%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는 증가하게 된다.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삶의 질이 중요한 개념으로 잡고 있는 현 사회에서 발기부전은 이제 남녀노소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이다.
1998년 처음으로 경구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와 전 세계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2000년대 들어서는 여러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이시기를 post-viagra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발기부전 시장이 커지면서 짝퉁시장 또한 엄청 커지고 있다.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복용하는 약들에 의한 부작용이나 심리적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에 있어 이러한 심리적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검사를 통해 자신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심리적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
불안감에서 해방되는 길이며, 자신감을 찾는 길이 될 것이다.
[비뇨기과전문의 윤태경]

